'눈치싸움' 벌이던 車보험료 인상, 내년으로 미뤄져
'눈치싸움' 벌이던 車보험료 인상, 내년으로 미뤄져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2.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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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인상폭 3%대로 예측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 시기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면서 내년으로 미뤄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은 보험개발원의 요율검증 확인서를 지난 주말부터 순차적으로 넘겨받고, 전산작업 구축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순 책임개시계약부터 보험료 인상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 인상폭은 3개사 모두 3%대로 전해졌다.

삼성화재는 인상 폭 등에 대해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업계 1위 삼성화재가 먼저 보험료를 인상하면 나머지 손보사들이 이에 맞춰 인상폭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느 손보사가 먼저 인상할 것인지를 두고 눈치를 보고 있는 모습니다. 한 손보사가 인상 폭을 확정하면 다른 손보사들도 줄줄이 인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2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자동차보험이 올해 상반기 11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인상폭을 최대 10% 이상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인상 폭을 최소화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요인은 사업비 절감으로 상쇄 가능하며 정비 요금의 경우 실제 인상분에 포함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최소한의 인상 요인만 보험료에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국토부가 발표한 적정 정비요금은 작업시간당 평균 2만8981원으로, 약 2.9%의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일부 인상 요인을 더해 자동차보험은 3%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지난달부터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신청했고, 준비 시간과 인상 전 공표를 거치면 내년 1월쯤 보험료가 인상될 것이다”며 “인상폭은 3%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