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자동차·조선 부품업체 살리기 나서
금융권, 자동차·조선 부품업체 살리기 나서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2.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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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자동차 부품기업 해외법인 2곳에 지분투자
기보·신보·신한은행, 자동차·조선업체에 2천억원 우대보증
(사진=신아일보)
(사진=신아일보)

금융권이 최근 산업위기업종으로 지정된 자동차와 조선 부품업체를 위해 나섰다.

신한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보증료를 출연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조선 부품업체에 2200억원을 지원하고 수출입은행은 자동차 부품기업 해외법인 2곳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수은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디알액시온 인도법인과 호원 터키법인에 각각 40억원, 45억원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자동차부품기업의 해외법인에 대한 수은의 지분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밖에 수은은 매출 과 이익감소,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대출한도가 줄어 곤란을 겪는 자동차부품 및 조선기자재기업들을 위해 재대출 또는 만기연장 시 대출금 한도를 유지해주고 있다.

대출은 현지법인의 부채가 되는 반면 투자는 자본이 되기 때문에 국내 모기업의 투자비용이 경감되고 현지법인의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매우 큰 것이 장점이다.

2014년 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수은은 해외에 투자하는 기업에 직·간접 투자가 가능해졌다.

수은 관계자는 “사업성과 수익성, 위험성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술력과 현지시장에서의 독자적 생존 가능성 등을 면밀히 점검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자동차부품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만큼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정책금융기관의 소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자동차와 조선업을 내년도 자금공급실적 평가대상 주력산업으로 선정해 국책은행의 신규 자금공급과 대출 만기연장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할 방침을 정한 만큼 앞으로 이들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신보, 기보와 함께 자동차산업과 조선업의 경쟁력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및 조선부품업체 상생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은행은 신보와 기보에 보증료 지원금 30억원을 출연하고 신보와 기보는 2000억원의 신용보증에 대해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신보와 기보는 지원대상기업에 대해 보증료율 0.2%포인트 우대를 적용하는 한편 신한은행의 보증료 지원금을 통해 연 0.5%포인트 수준의 보증료를 3년 동안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신상품으로 신한 두드림 자동차·조선 상생 대출을 출시해 대출 금리를 우대를 적용한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