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공동조사 종료…동해선 조사단 귀환
남북철도 공동조사 종료…동해선 조사단 귀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2.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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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연결 착공식 선발대 이번주 北에 파견
"대북제재 우려 없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의"
지난 8일 오전 동해선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향하고 있는 남측 조사단.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오전 동해선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향하고 있는 남측 조사단.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완료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8일간 진행된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가 17일 모두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해선 공동조사에 참여했던 남측 조사단원 28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남측으로 귀환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30일 경의선 북측 구간 개성~신의주 구간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지난 5일 경의선 구간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후 공동조사단은 지난 8일부터 동해선 북측 구간 금강산~두만강 총 800㎞에 대해 철로와 시설 등을 점검했다. 남측 열차가 해당 구간을 운행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이번 공동조사는 우리 측 열차가 북측 구간으로 올라가 북측 기관차 및 열차와 연결해 철도를 실제 운행하며 진행됐다.

경의선·동해선 조사에 사용된 남측 열차는 동해선 구간 미연결로 인해 조사단원들과 달리 18일 오전 10시께 MDL을 통과할 예정이다.

열차는 동해선으로 넘어올 수가 없기 때문에 평라선(평양~나진)을 타고 북한을 동서로 가로질러 평양으로 돌아와 경의선을 탄다.

이번 현지조사는 그동안 남측에 알려지지 않았던 동해선 북측 철도 실태를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남측은 통일부과 국토교통부의 과장급 인사 등 28명이 참가했다. 북측에서는 철도성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우리 측과 비슷한 인력으로 조사단을 꾸렸다.

한편, 철도 착공식은 오는 26일 북측 개성 인근 판문역에서 남북 각기 1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준비를 위해 이번 주 북한에 선발대를 파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착공식과 관련해 내부적인 관계기관 협의와 필요한 사안에 대한 남북 간에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착공식이 제재 대상인지 아닌지 미국과 협의할 방침이다.

백 대변인은 착공식의 대북제재 문제와 관련해 "대북제재 저촉이라든지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