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2.4~2.8%…주요 기관 전망 줄줄이 ‘빨간불’
내년 경제성장률 2.4~2.8%…주요 기관 전망 줄줄이 ‘빨간불’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2.17 1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硏, 세계 경제 둔화·국내 내수 경기 ‘하방 리스크’
정부 2019년 2.8% 등 OECD 제외 모두 “올해보다 성장 어렵다”
고용 시장 침체…취업자수 증가폭 8만명 하향 조정, 10년만에 최저치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올 들어 경기지표에 줄줄이 들어온 빨간불이 내년 전문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경제연구원은 ‘4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상반기 2.8%보다 0.2%p 낮아진 2.6%, 연간 증가율은 2.7%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보다도 낮은 2.4%로 예상했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극심한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내년 국내 성장 흐름 약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날 현대경제연구원 또한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 내년은 2.5%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10월 초에 제시한 전망치(올해 2.8%·내년 2.6%)를 각각 0.2%p, 0.1%p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 둔화, 국내 내수 경기 하방 리스크 등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커져 수치를 하향 조정한다는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주요 기관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내년 경기 전망이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경제 성장률의 경우 정부는 2.9%, 한국은행 2.7%, 국제통화기금(IMF) 2.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 LG경제연구원 2.8% 등이다.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은 정부 2.8%, 한국은행 2.7%, IMF 2.6%, LG경제연구원 2.5%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9곳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올해 2.7%, 내년 2.6%다. OECD만이 2.8%로 0.1%p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들 기관들이 하나 같이 내년도 경제 전망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데는 미중무역분쟁의 장기화로 인한 세계 경기·수출 경기 둔화, 반도체산업 투자 축소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의 경우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억제정책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에 따른 설비투자 둔화, 소비심리 악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 등이 악재로 꼽힌다. 

이러다보니 내년 고용시장도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18만명, 내년 23만명으로 제시된 취업자수 증가폭 전망치를 올해 10만명, 내년 15만명으로 8만명이나 대폭 낮췄다. 이런 수치가 들어 맞는다면 올해에 이어 내년도에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09년 이후 최저치인 10만명대에 머물게 된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