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서 개항 이래 최대 코카인 적발…1900억 상당
부산항서 개항 이래 최대 코카인 적발…1900억 상당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2.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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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63.88㎏…200만명 동시 투약할 수 있는 규모
적발된 코카인. (사진=부산본부세관)
적발된 코카인. (사진=부산본부세관)

부산항의 환적화물에서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마약이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지난달 15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해 부산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시가 1900억원 상당 코카인 63.88㎏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은 2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으로, 부산항 개항 이후 환적화물에서 적발한 사상 최대 규모이다.

코카인은 동(銅) 스크랩 사이에 숨겨진 가방 안에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은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지난달 14일 마약이 부산항에 입항한 것을 확인, 지난달 15일 부산항 북항에서 하역한 컨테이너를 확보했다.

대량의 마약이 숨겨진 컨테이너는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국적 세탁을 위해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로 밀수입을 시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세관은 전했다.

양승권 부산세관장은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은 국내로 밀수입을 시도한 것은 아니다“면서 “대한민국이 국제 마약 유통의 경유지가 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세관은 앞으로도 검찰·경찰 등 국내 수사기관은 물론, 외국세관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정보수집을 강화하는 등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