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콜롬비아에 이중연료 엔진 발전소 '첫 선'
현대重, 콜롬비아에 이중연료 엔진 발전소 '첫 선'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2.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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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수주 확대 기대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콜롬비아에 준공한 ‘떼르모노르떼 엔진발전소’ 전경(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콜롬비아에 이중연료 ‘힘센(HiMSEN)엔진’을 적용한 친환경 엔진 발전소를 완공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우리시각으로 지난 15일 콜롬비아 북부 산타마르타에서 이기동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대표, 에두아르도 베라노 데 라 로사 콜롬비아 아틀란티코 주지사, 라파엘 알레한드로 마르티네스 산타마르타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떼르모노르떼 엔진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떼르모노르떼 발전소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2월 콜롬비아 민자발전회사인 악시아(AXIA)사로부터 8060만 달러에 수주한 93MW급 이중연료 엔진 발전소다.

해당 발전소에는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9.3MW급 최신형 ‘V타입 이중연료 힘센엔진’ 10기가 적용됐다.

힘센엔진은 지난 2000년 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 중형엔진으로,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 50여개국에 1만2300여기를 수출하며 중형엔진 세계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이 크게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와 디젤유를 선택적으로 사용가능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게 현대중공업측 설명이다. 또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엔진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만성적인 전력 부족 해소를 위해 발전설비 확충에 국가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에 이번 떼르모노르떼 발전소 준공식에도 아틀란티코 주지사를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떼르모노르떼 발전소를 포함해 현재까지 콜롬비아에 총 5개소, 123MW 규모의 엔진 발전소를 건설했으며 떼르모노르떼는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은 전력 수급을 위해 건설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엔진 발전설비를 선호하고 있어 현대중공업은 향후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이기동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는 “떼르모노르떼 발전소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준공한 첫 이중연료 엔진 발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공사를 바탕으로 향후 중남미 시장에서 이중연료 엔진 발전소 수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