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겨울 산행 안전사고 ‘181건’…전체 17% 차지
5년간 겨울 산행 안전사고 ‘181건’…전체 17% 차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8.12.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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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5년간 안전사고 발생 1080건
겨울산행 골절부상 59%·상처 35% 순
산행 전 기상정보 확인·안전장비 필수
겨울철 산행에서 안전사고를 당한 부상자 구조 모습.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겨울철 산행에서 안전사고를 당한 부상자 구조 모습.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080건이며, 이 중 겨울철(12월~이듬해 2월)에 발생한 피해가 181건으로 전체의 1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권경업)에 따르면 겨울철 안전사고 181건 중 골절부상이 59%인 10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처 35%(63건), 탈진 6%(11건) 순이었다. 골절과 상처를 합하면 전체의 94%에 이른다.

또한 최근 5년간의 사망사고 111건 중 동사 사고는 2.7%인 3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안전사고 원인에 대해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재난안전처장은 "대부분 보온유지 방한용품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폭설이나 강풍, 한파 중에 무리하게 산행을 강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겨울철 산행은 다른 계절의 산행과 달리 추위와 눈길 때문에 체력소모가 크다. 폭설, 강풍 등 예측하기 힘든 기상이변도 많은 편이다.

이 처장은 "겨울철 산행 전에 반드시 기상정보 확인과 함께 아이젠이나 각반(스패츠) 등 안전장비를 비롯해 방한복·모자·장갑 등 겨울용 산행용품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며 "초콜릿 등 열량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할 필요가 있고 홀로 산행하는 것보다 최소 2~3명이 함께 산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일몰시간을 고려해 평소보다 일찍 서둘러 하산해야 하며, 겨울철 암릉, 암벽 구간 산행은 조그마한 부주의에도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의 겨울철 안전산행을 돕기 위해 국립공원 누리집(www.knps.or.kr)에 기상현황과 산행장비, 사고 시 대응 요령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활용하면 탐방로 상의 낙석, 결빙구간 등의 위험지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탐방로에 설치된 비콘시스템(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100m 이하의 짧은 거리에서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음성 및 문자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통해서도 산행 중 실시간으로 안전정보를 받을 수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