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
국민 10명 중 7명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2.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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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르는데 소득은 멈춰”…70.9% “내년도 경제전망 부정적” 
정부 우선 과제 ‘일자리창출’ ‘물가안정’ …기업은 투자 늘려야 

국민 절반 이상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살림을 꾸리기가 점점 더 힘들어 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점은 소득 확보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민 103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2.0%가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겪은 어려움 또는 불안요인이 무엇인지 묻는 문항에 ‘물가상승’이 26.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소득 정체’가 21.0%로 뒤를 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가계 살림살이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2개월 연속 2%대 상승 중이다. 또 3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분배 배율이 5.52배로, 역대 최고치를 보이는 등 저소득층의 소득이 충분히 늘어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현실이 내년에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은 크지 않다. 국민 70.9%는 “내년도 경제 전망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긍정적’일 것으로 보는 비율은 11.4%에 그쳤다. 

특히 연령별로 20대·50대와 전업주부·농축수산업·자영업에서 부정적 전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내년도 우리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경제성장률 저하(23.5%)’와 ‘가계부채 증가(22.1%)’를 각각 1위와 2위로 꼽았다.

내년도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점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민들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일자리 창출(26.3%)’을 첫 번째로, ‘물가 안정(23.6%)’을 두 번째로 꼽았다. 또 기업에는 ‘신사업개발 등 투자확대(26.4%)’ 와 ‘고용 확대(26.3%)’를 요구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국민의 경제 체감도가 급랭했는데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내년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기업 활력제고를 위해 투자활성화와 노동유연성 확대를 위한 규제개혁 정책으로 물꼬를 트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