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미세먼지 예보한다…오는 2020년부터 실전 투입
AI가 미세먼지 예보한다…오는 2020년부터 실전 투입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2.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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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예보서 가능성 엿보여…적중률 90% 이상 목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는 2020년부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보 시스템이 가동돼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대, 안양대, 미국 휴스턴대 소속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AI를 활용한 예보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AI를 활용한 예보는 조만간 예보관의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AI 기기를 단기간 동안 학습시켜 시범 예보를 한 결과 상당한 가능성이 엿보였으며, 더 훈련시키면 예보관 이상의 정확도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AI를 활용한 예보 시스템을 오는 2020년에는 실전에 투입시켜 예보관들의 예보 지수 적중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등이 국립환경과학원에 제출한 용역 최종보고서를 보면 2015년 기준 예보관들이 최종적으로 확정한 미세먼지 예보의 지수 적중률은 87%였으며 ‘나쁨’ 수준 이상의 고농도 미세먼지 감지 확률은 67%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AI 예보 시스템을 활용해 지수 적중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고농도 미세먼지 감지 확률도 80% 이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수치 모델 결과와 기상·대기 질 관측 자료 등 최근 3년간 동북아시아 지역의 대기 환경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다양한 형태의 AI 기법을 평가·분석하고 있다.

AI 예보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전국을 19개 권역(경기는 남북·강원은 동서로 분류)으로 분류해 당일을 포함한 총 3일간의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할 예정이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인공지능 예보 시스템이 완성되면 미세먼지 예보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으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