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조규일 시장, 항공우주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기자회견
진주시 조규일 시장, 항공우주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기자회견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8.12.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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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종윤기자
(사진=김종윤 기자) 

경남 진주시 조규일 시장은 지난 13일 진주시청브리핑룸에서 '항공우주산업 위기극복을 위해 진주시가 팔 걷어 부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지난 5개월 간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을 시정운영의 목표로 삼고 열심히 달려왔다"면서 "새로운 변화와 부강한 진주를 기대하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 시장은 "하지만 기계와 조선 중심의 경남의 경제는 침체를 겪고 있다"며 "주력산업인 항공산업 또한 KAI(주)의 미공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수주무산으로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런 상황을 타계하고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 건설과 항공산단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마중물 역할을 할 유망기업 유치와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진주시는 다음과 같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앵커기업 유치에 힘쓰고 기업투자환경을 대폭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 시장이 진주시 항공우주산업 위기극복 방안에 대한 기자회견 전문이다.

첫째, KAI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진주 유치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 우주산업은 국가 차세대 핵심전략산업으로 국가 주도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미래의 산업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첨단산업이다. 이러한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진주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함께 우주부품시험센터를 유치해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센터 건축이 진행 중이다. 우주부품시험센터는 우주부품 국산화를 실현하고, 국제 기준의 시험평가·인증을 통해 수출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재편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진주설립은 2015년 이미 진주시와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간 협약을 체결해 진주 유치에 합의했고, 우주부품시험센터는 KAI(주)의 위성조립공장 진주 유치를 전제로 구축되었기 때문에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은 우주산업의 집적지인 진주로 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조립공장 유치를 위해 2회에 걸쳐 KAI(주) 사장과 면담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함께 조립공장 진주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어왔다.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KAI(주)의 투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리시가 조립공장 부지를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고, 위성조립 후 추가로 필요한 '위성체 시험센터'구축도 진주시에서 적극 건립하겠다.

하지만 경제성‧효율성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치우쳐 지난 2015년 약속과는 다르게 추진될 징후가 보여 KAI(주)에게 진주와의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36만 진주시민은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대표기업인 KAI(주)가 약속을 파기하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만약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반드시 중형위성 조립공장이 진주에 안착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

둘째, 항공우주·세라믹산업 육성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 항공산업의 위기해소와 더불어, 항공우주산업과 소재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항공우주・세라믹산업 인프라 구축에 힘써 미래성장동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먼저, 항공전자기 기술센터와 우주부품시험센터를 2019년 상반기 내에 준공하여 항공우주 핵심부품의 시험평가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항공우주기업의 기술과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수출확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또한, 최첨단 고부가가치 항공ICT융합클러스터를 항공국가산단과 연계 구축을 목표로 경남도와 협의해 내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항공산업 기술혁신과 첨단화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다.

그리고 세라믹 관련기업 유치를 위해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협력하여 세라믹산업 기반구축에도 더욱 더 노력을 기울이고, 2022년 세라믹섬유 융복합센터 건립을 통해 세라믹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수출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셋째, 정부와 손잡고 항공산업단지를 성공으로 이끌겠다. 항공산업단지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초기 자본투자 부담이 큰 항공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이고 저렴한 임대용지 공급이 필수적이다. 또한 항공기업의 조속한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일부구간을 조기에 준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어 중소기업 맞춤형 임대전용단지를 조성하고 일부 구간을 조기 준공하여 항공국가 산업단지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넷째, 기업유치 전담 부서를 구성하고 민간전문가를 영입하겠다. 지난 8월 항공우주 앵커기업 유치와 투자환경 조성을 목표로 항공우주기업유치단(T/F)을 구성했다. 현재 T/F 형태로 운영 중인 기업유치단은 내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부시장 직속으로 승격될 예정이다. 이후 기업유치단을 중심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유수의 항공 앵커기업을 반드시 유치하겠다. 아울러 기업유치 분야의 실무경험이 풍부한 민간전문가를 영입하여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기업유치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다섯째,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 수도의 명성에 걸맞게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는 등 투자유인책을 강화하겠다.

먼저 신증설 투자기업과 지방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 등에 지원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최대한도까지 지원토록 하겠다. 향후 조례개정을 통해 유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상향 조정하겠다. 또한 항공·소재부품 등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획기적인 인센티브도 마련하여 유수의 첨단기업들이 진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1월 진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직경 40Km이내 지역인 항공국가산단, 뿌리산단 등 11개 산업단지 전체가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됐다. 이에 진주시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지원, 규제특례,보조금 우대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으로 우리시는 투자유치에 있어 타 지자체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진주시는 2019년 상반기를 목표로 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을 특화분야로 한 강소연구개발 특구지정도 추진하고 있어 특구지정과 국가혁신클러스터 조성이 연계될 경우 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분야의 기업육성과 유치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장설립 관련 규제를 완화하여 기업을 향한 문을 활짝 열겠다. 그 동안 진주시는 산업단지 외의 지역에 개별공장을 설립하는 경우 난개발 등의 우려로 산업단지 안으로 입주를 유도해왔지만 앞으로는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환경오염이나 주민피해 우려가 없는 첨단업종 등에 대해서는 산업단지 인접지역에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겠다.

또한, 공업지역 내 공장 및 산업단지 내 건축물에 대해 용적률을 일반공업지역 350%, 준공업지역 400%까지 최대한도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아직 우리 앞에는 많은 어려움과 위기가 기다리고 있다. 제조업의 침체로 위기를 맞은 경남이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인 우주산업의 집중육성이 절실하다. 새로운 성장기에 있는 우주산업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분산보다는 자원과 자본의 집약적 투자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진주시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2015년 체결한 MOU의 취지를 살리고 경남의 미래먹거리 산업 확보를 위해서는 경남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경남도의 현명한 역할을 기대해 본다.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건설에 기업인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