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회서 선거제 합의안 도출하면 지지"
文대통령 "국회서 선거제 합의안 도출하면 지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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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비서실장, 손학규·이정미 찾아 대통령 메시지 전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와 인사하며 부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와 인사하며 부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선거제 개혁'과 관련, 여야가 합의안을 도출하면 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선거제 개혁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찾아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임 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국회가 비례성 강화를 위해 여야 논의를 통해 합의안을 도출하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대통령이 정치를 해오는 동안 비례성 강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연동형 권역별 비례대표를 골자로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에 대해서도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꾸준히 말씀해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을 대통령이 먼저 이렇다 저렇다 하기보다는 국회 합의를 지지할 의사가 있음을 잘 전달하고자 왔다"고 전했다.

이에 손 대표는 "아주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단어는 안 나온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비례성 강화 문제에 대해서 지지하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왔다"며 "구체적으로는 권역별 연동형 비례를 골자로 하는 2015년 중앙선관위 안을 발표했을 때 가장 객관적, 중립적 안이라는 입장이었고, 지난 5당 원내대표 회동 때도 충분히 말씀하셨다"고 거듭 설명했다.

또 임실장은 "구체적인 것은 국민 여론을 감안해서 국회에서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실장은 "대통령께서 손 대표와 이 대표의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어서 단식을 풀고 건강을 회복한 다음 생산적인 논의, 좋은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여야는 선거제 개혁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손 대표와 이 대표는 열흘간 진행하던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