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민선7기 문화정책 중심은 ‘시민’과 ‘예술인’ 강조
오거돈 부산시장, 민선7기 문화정책 중심은 ‘시민’과 ‘예술인’ 강조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12.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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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부산민예총 방문…문화예술인과 두 번째 만남
오거돈 부산시장이 극단 '자갈치'를 방문해 부산민예총 관계자 30여 명과 문화정책 간담회를 펼쳤다. (사진=부산시)
오거돈 부산시장이 극단 '자갈치'를 방문해 부산민예총 관계자 30여 명과 문화정책 간담회를 펼쳤다. (사진=부산시)

오거돈 부산시장은 동래구 부곡동 극단 자갈치에서 부산민예총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는 쓴소리, 단소리 다 들으며, ‘시민’과 ‘예술인’을 위한 문화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14일 말했다.

부산시는 내년도 예산안 중 문화예술분야 전체예산이 1997억원으로 2018년 대비 128억원 늘었고, 유보된 출연금을 제외하면 문화예술일반예산도 1825억원으로 전년대비 187억원이 증액됐다.

또 내년도 예산안 중 문화관련 출연기관 출연금 20% 일괄 유보액은 내년 추경시 필요한 재원을 보존하고 증액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시장은 또 “부산오페라하우스 공사 재개는 많은 검토과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긴 하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를 충분히 귀담아 듣고 오페라하우스에 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남송우 부경대 교수는 “부산시는 책임성과 지속성을 가진 상태에서 문화정책 수립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문화정책 수립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우석 민예총 이사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재개에 대해서 “오페라하우스의 외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풍부한 컨텐츠를 가지면서, 부산시민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가진 오페라하우스가 건립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선명 이사도 “모든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예술 컨텐츠를 가진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페라하우스에 대한 지적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오페라하우스에 대한 매몰비용, 시민들의 기대, 북항의 상징적 의미 등을 감안해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통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의사항 및 질의답변에서는 △예술을 소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예술생태계 구축 △문화예술 저변 확대 △창작 및 연습공간의 부족 해결 △부산청년예술가들의 활동공간 마련 △무용·전통예술 등 열악한 기초예술분야의 생태계 복원 △예술인직불제 도입 △문화예술분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문화특보 필요성 등이 다양한 의견이 거론됐다.

부산시는 이날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의견차이는 소통을 통해 극복하여 시민들과 함께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부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청산 부산민예총 전 대표는 “문화는 잉여로 취급되고 있는데 교육과 문화에 대한 예산은 우선배정되어야 한다”며 “현장예술가의 얘기를 가감없이 듣는 ‘소통’의 자세와 소리를 듣고 즉각 바꿀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무엇보다도 크게 공감했고, 앞으로 문화예술인들과 자주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문화정책도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