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택시기사 죽음으로 내몬 카풀 폐기하라"
택시업계 "택시기사 죽음으로 내몬 카풀 폐기하라"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2.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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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카풀 규탄 결의대회'
서울개인택시조합 조합원이 14일 오전 서울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카풀 규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카풀 앱 영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개인택시조합 조합원이 14일 오전 서울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카풀 규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카풀 앱 영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택시기사를 죽음으로 내몬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당장 폐기하라."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는 서울 개인택시 기사들이 거리로 나왔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택시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풀 규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최근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57)씨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최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그동안 수수방관해왔던 정부와 국회에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울분을 느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 조합은 '민주당 전원 사퇴하라', '문재인 정부는 즉각 사죄하라', '카카오에 끌려 다니는 정부와 국회는 각성하라', '카풀행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강우풍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강북지부장은 "정부와 국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사이 택시기사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면서 "결국 버티지 못한 소중한 동료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운명을 달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인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카카오 불법 카풀 영업을 저지하겠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카풀 알선업체의 자가용 불법 유상행위가 조속히 근절되도록 정부 당국은 단속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국회는 현행법과 제도를 보완·개선하라"고 촉구했다.

한편,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이달부터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출구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오는 20일에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