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귀녀 할머니 별세…생존자 25명
위안부 피해자 이귀녀 할머니 별세…생존자 25명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2.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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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2세로… 진선미 여가부 장관도 깊은 애도
14일 별세한 이귀녀 할머니. (사진=정의기억연대)
14일 별세한 이귀녀 할머니. (사진=정의기억연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귀녀 할머니가 14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이귀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생존 위안부 피해자는 25명으로 줄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귀녀 할머니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1943년 중국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중국에 갔다가 19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었다.

이귀녀 할머니는 해방 이후에도 고향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생활을 이어가다가 2011년 국적을 회복하고 2016년 용인서울요양병원에 입원해 병상에서 지냈다.

한편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이날 이귀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진 장관은 "추운 날씨에 할머님을 떠나보내게 돼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올해 들어 피해자 할머니 여덟 분이나 우리 곁을 떠난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하고, 장례 비용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피해 할머니들을 보다 세심하게 보살펴 드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귀녀 할머니의 빈소는 순천향대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