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카카오, 카풀 연기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
민주 "카카오, 카풀 연기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2.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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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측서 택시기사 분신사망 '가슴아프다' 얘기"
지난 10일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 씨의 분향소가 12일 국회 앞에 설치돼 택시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 씨의 분향소가 12일 국회 앞에 설치돼 택시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는 13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정식서비스 연기와 관련, "카카오 측이 상생이라는 틀에서 내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카풀·택시 TF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힌 뒤 "결단을 내린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당초 오는 17일부터 카풀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한 택시 기사가 카풀 서비스에 항의하며 택시 안에서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전 위원장은 "국토교통부가 '카카오 측에서 지난 12일 올해 카풀 정식서비스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전했다"며 "이날 오전 의원실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카카오 측은 택시 기사의 분신 사망에 '가슴이 아프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카풀업계와 택시업계의) 1차 합의 시점을 20일 전까지로 잡고있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생각한 두 업계의 합의 시점일 뿐 실제로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이 첨예해 아직 두 업계와 다 같이 만나 논의해 본적은 없다"고도 말했다.

전 위원장은 당내 TF 출범 이후 수차례 협의에도 업계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데 대해 "TF가 중재안을 내놓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두 업계와 정부를 잇는 소통창구의 역할이 크다"며 "특히 택시업계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중재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라면서도 "일단 그 안을 중심으로 정부는 업계와 협의를 하고 이후 당정 협의를 통해 최종 지원책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안에 대해 택시업계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고 한다"며 "신뢰가 쌓이지 않았고 실질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