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회 찾아 5당 지도부 예방… "경제팀 '원팀' 노력 하겠다"
홍남기, 국회 찾아 5당 지도부 예방… "경제팀 '원팀' 노력 하겠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2.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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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경제 활성화되도록 잘 이끌어나가길"
나경원 "소득주도성장 속도조절 적극 도울것"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당대표·원내대표 등과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홍 부총리와의 만남에서 "국무조정실장을 하면서 포괄적으로 (정책을) 하셨기에 경험을 잘 살려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잘 이끌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 우리가 가지 않은 길을 많이 가고있다. 1년동안 준비를 많이 해왔는데, 이제부터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할 때"라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만드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제가 안좋고 어려워 어깨가 무거울텐데, 무리한 부분이 있으면 고쳐가면 되고, 무엇보다 자율성을 더 크게 갖고 소신껏 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성장을 경시했는데, 이제는 성장을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주문했다.

같은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국민께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사이가 나쁘다. 컨트롤 타워가 어디냐고 했는데, 국민 목소리를 잘 들어달라"며 "홍 부총리가 최저임금 제도를 개선하고 소득주도성장 부작용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했는데 대책을 만든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바꿀 수 없겠지만 경제정책 전반을 다시 생각하고 대통령과 정부가 철학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며 "경제는 일단 시장에서 돌아가야 하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지방에 가나 식당에 가나 어디든 다 죽겠다는 소리를 한다. 부총리가 현실을 잘 안다는 신호만 줘도 상당히 안정감이 생기고 기대가 살아날 것"이라며 "포용국가 비전이 현실이 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여러 경제지표 때문에 (정책의) 근본적인 방향전환이 흔들리고 결국 정부정책 자체도 뒷걸음질 하는 것 같아 속이 상한다"면서 "정의당이 하는 얘기를 작은 당이라고 (무시) 하지 말고 잘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의 예방을 받은 문 의장은 "그동안 우리가 압축성장을 한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야한다는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은 없다"면서 "문제는 속도"라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 근로제 등은 기조는 그대로 가되 시장이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완할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여당과는 당정 협의를 많이 하고, 야당에도 정기적으로 경제 상황을 보고하고 의견을 받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 역동성을 되찾는 작업과 포용성 강화 노력을 모두 소홀히 하지 않겠다"면서 "경제팀이 '원팀'이 되려는 노력도 하겠다"고 말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