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출시 시점 연기…"각계각층 의견 반영"
카카오, '카풀' 출시 시점 연기…"각계각층 의견 반영"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2.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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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되는대로 말씀드릴 것"
(사진=카풀 앱 캡처)
(사진=카풀 앱 캡처)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이 점점 거세지면서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 시점을 잠정 연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택시 기사님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를 찾아 서비스 연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측은 "카풀 서비스 사업에 대해 택시 업계, 정부, 국회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열린 자세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정식서비스 시작 등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카카오는 지난 7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17일 카카오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한 택시기사가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여의도 국회 앞 택시 안에서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식 서비스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가 한 발 물러난 모양새를 취했으나, 택시업계가 향후 갈등 해결을 위한 손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택시업계는 앞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위) 마련한 카풀 서비스 관련 논의 협상 테이블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택시업계는 여의도 국회 앞에 추모 분향소를 마련하고, 20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반발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