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재난경보 서비스, 내년 전국 확대 도입
대중교통 재난경보 서비스, 내년 전국 확대 도입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2.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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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지상파 방송 활용 재난경보 서비스 시행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옥외전광판과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설치된 수신기에서 재난경보를 알리는 서비스가 내년 수도권을 시작으로 확대 도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행 대국민 재난경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내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상파 방송을 활용한 재난경보 서비스를 도입해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재난경보 특화 기술을 탑재한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을 이용해 전광판·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 등에 문자나 이미지, 음향 등의 형태로 재난정보를 전송하는 서비스다.

현재는 ‘통신망을 활용한 재난문자’와 ‘방송을 이용한 재난방송’으로 대국민 재난경보를 전달하고 있다.

재난문자의 경우 휴대전화에 재난경보를 집접 전송해 효과적이고 직접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전송이 지연되기도 하면서 보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재난방송 역시 TV를 시청하는 가구에 많은 양의 정보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이동 중이거나 TV가 없는 가구 등에는 재난경보를 알릴 수 없다.

이에 과기부는 전국 지상파 UHD 방송 송신망을 활용해 행정안전부·기상청 등 관계기간으로부터 전송받은 긴급 재난정보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내년부터 시작되며 수도권에서 시작해 차츰 전국적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정보의 신속하고 정확한 전달을 위해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병원 및 요양원 등 국민 체감도와 전달효과가 높은 지역에 재난경보 수신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과기부는 전송속도 향상과 지능형 재난경보 플랫폼 등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누구나 쉽게 재난경보 서비스를 개발·도입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표준화와 수신기 모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규 과기부 전파정책국장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재난경보 전달은 국가의 의무”라며 “지상파 재난경보 도입을 통해 재난경보 전달체계의 사각지대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