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시간당 3.4건·하루 평균 80건 '성범죄' 발생
국내서 시간당 3.4건·하루 평균 80건 '성범죄' 발생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2.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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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8'…'강제추행·몰카' 비중↑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우리나라에서 시간당 3.4건, 하루 평균 80건 이상의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 공동으로 분석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에 따르면 국내 강간·강제추행·몰카 등 성범죄는 2016년 기준 2만9357건 발생했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56.8건, 하루에 80.4건, 시간당 3.4건의 성범죄가 발생한다는 셈이다.

여성 대상 살인 범죄는 2007년 467건에서 2009년 570건까지 늘었다가 2016년 379건을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성범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강간'이나 '특수강도 강간' 등의 비중은 감소하고, '강제추행', '몰카(불법촬영)' 등은 늘었다.

2016년 기준으로 성범죄의 절반에 가까운 48.8%가 강제추행이었으며, 몰카 범죄가 17.9%로 그 뒤를 이었다. 공중밀집 장소 추행(6.0%), 통신매체 이용 음란(3.8%)도 나타났다.

강제추행과 몰카 범죄 비중은 2007년 각각 37.3%, 3.9% 수준이었지만 2011년 이후 급속도로 늘었다.

성희롱 신고 접수는 2015∼2016년 200건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영향으로 사회 인식이 변하며 294건으로 증가했다.

2017년 접수된 성희롱 사건 피해자 중 여성비율은 86.1%이고, 남성은 13.9%이었다. 20대와 30대가 34.0%와 33.5%로 가장 많았고, 40대(19.0%)가 그 다음이다.

데이트 폭력도 2015년 이후 전년 대비 10%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만303건까지 증가했으며 가해자는 20대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