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 작년에 비해 절반으로 ‘뚝’
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 작년에 비해 절반으로 ‘뚝’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2.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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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타적사용권 획득 상품, 건강·연금보험 多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이 올해 총 14개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고 기록인 33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타적사용권 획득 상품은 삼성생명, AIA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오렌지라이프, KB생명,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농협손보,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12개 보험사가 총 14개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해당 상품을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권리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 배타적사용권이 부여된 기간 동안은 다른 보험사들이 같은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올해 보험사들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은 지난해 33건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배타적 사용권 부여 건수는 2001년 12월 제도 도입 이후 10건 미만에 머물다가 2016년에 15건으로 늘어나고서 2017년 33건으로 급등했다.

또한, 올해 배타적사용권 획득 상품은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치매보험, 치아보험, 펫보험 등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생보에서는 삼성생명이 치아보험과 연금보험에서 배타적사용권을 얻었고, 손보업계에선 DB손해보험이 운전자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독점 판매권을 받았다. 삼성화재도 2015년 이후 3년 만에 간병보험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배타적사용권 취득 경쟁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며 “대부분 단순 상품 출시 홍보적 의미가 강한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