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년比 20%↓…강남4구 급감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년比 20%↓…강남4구 급감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12.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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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매도 간 적정가격 찾기 눈치싸움에 관망세 짙어
강남권·비강남권 거래량 변화 현황.(자료=부동산인포)
강남권·비강남권 거래량 변화 현황.(자료=부동산인포)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든 거래량으로 마감할 전망이다. 특히, 강남 4구의 거래는 반토막 수준에 그쳤는데, 고가행진 중인 집값이 떨어지길 기대하는 매수자와 호가를 낮추지 않는 매도자 사이의 입장차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7만94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9만9900건 대비 20.5% 감소한 수준이다. 감소세는 고가주택이 많은 이른바 '강남 4구'에서 두드러져 서울 평균 거래량을 크게 밑돌았다.  

강남 4구 중에서도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가 3420건에 그쳐 지난해 6838건 대비 50%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송파구(-40.8%)와 서초구(-38.7%), 강동구(-36.1%)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서울의 거래량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적정가격을 찾기 위한 눈치싸움과 정부 규제로 인해 주택 구매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환경이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권은 대출 규제로 주택 구매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더욱이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규제에도 불구하고 호가를 낮추지 않았고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서울아파트 거래량을 월별로 보면 지난 8월 1만5092건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9월(7263건)과 10월(3014건), 11월(963건)까지 거래가 급감하는 모습이다. 1월부터 7월까지의 거래량은 최소 4527건에서 최대 1만2679건 수준이었다.

권일 팀장은 8월 거래가 많았던 이유로 "전월 기재부가 내놓은 보유세 강화안의 강도가 약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개한 여의도·용산·강북개발이 화제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