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고·자사고 인기 여전…"중복지원 허용 효과 때문"
서울 외고·자사고 인기 여전…"중복지원 허용 효과 때문"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12.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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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외고 경쟁률 1.5대 1…21개 자사고는 1.3대 1

서울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학 경쟁률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 입시 형태가 전기고에서 후기고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별반 차이 없는 경쟁률을 보인 이유는 일반고와 자사고에 중복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인 것으로 입시업체는 분석했다. 

1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원·대일·명덕·서울·이화·한영 등 6개 외고 '정원 내 모집'(일반·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은 1.51대 1로 작년 1.34대 1보다 소폭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1120명을 뽑는 일반전형에 1961명, 280명을 선발하는 사회통합전형에는 150명이 지원했다.

경쟁률 최고 학교는 명덕외고였다. 250명 선발에 467명 지원하면서 1.87대 경쟁률을 보였다. 미달사태를 보이는 곳도 있었다. 서울외고는 250명을 모집하는데 지원자가 206명에 그쳤다. 

같은 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 21개 자사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1.30대 1(6231명 선발에 8037명 지원)로 지난해(1.29대 1)와 유사했다.

사회통합전형은 1611명을 뽑는 데 449명이 지원해 이 역시도 지난해(1702명 선발에 427명 지원)와 비교해 비슷했다.

지원자가 미달한 자사고는 올해 경문·대광·숭문·현대·세화여고 등 5개로 작년 7곳보다 2곳 감소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외고와 자사고가 후기고로 옮겨갔으나 일반고와 중복지원이 가능했고 특히 외고에서 중학교 2~3학년 영어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뀌어 지원자가 늘었다"면서 "2022학년도 수능 방식이 이들 학교 학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평가되는 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사고와 일반고에 중복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나 헌법재판소가 자사고 측의 신청을 수용해 관련 시행령 효력을 정지하고 이에 맞춰 교육 당국이 관련 규정을 손보면서 중복지원이 가능해졌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