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외반출 문화재 449점...‘환수 난항’
충남도 국외반출 문화재 449점...‘환수 난항’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8.12.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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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반출문화재 실태조사 보고회 개최
“백서 발간 통해 회수 방안 등 수립해야”
충남도 국외소재 문화재 실태조사단이 12일 도의회 108호 회의실에서 반출문화재 실태조사 1차 결과를 발표한 후 기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의회)
충남도 국외소재 문화재 실태조사단이 12일 도의회 108호 회의실에서 반출문화재 실태조사 1차 결과를 발표한 후 기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의회)

충남도 국외반출 문화재 중 상당수가 국내환수에 문제가 있어 ‘충남도 도난 문화재 백서’ 발간을 통해 회수 방안 등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 국외소재 문화재 실태조사단(단장 김연)은 12일 도의회 108호 회의실에서 ‘2018년 충남도 반출문화재 실태조사단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반출문화재 실태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국외에 반출된 문화재(‘백제 유물’ 중심)는 일본,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에 236건 449점이 소재하고 있다.

이 중에는 일제강점기 가루베와 오구라가 수집해 간 유물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으며 부여 부소산 고분 등에서 출토한 ‘금동병, 금귀걸이’도 있다.

특히, 백제유산의 대표작인 ‘반가사유상’은 일본에 5점(도쿄박물관 3점, 대마도 정림사 1점. 나가노현 관송원 1점), 프랑스에 1점이 있지만, 국립부여박물관에는 반신(半身)의 반가사유상 1점만이 있다.

조사단은 또 최근 국외 문화재가 환수되는 사례 중에 과거 도난당한 문화재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와 회수방안 수립이 필요해 1차로 문화재청에 등록된 문화재를 조사한 결과, 충남지역(충남·세종·대전)55건 1521점이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에는 서산 개심사 ‘관경변상도’와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좌상’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문화재청의 자료는 1980년대 이후 사건을 위주로 한 것으로 환수 문제에 난항이 예상된다. 따라서 일제강점기 서산 부석사 철불 도난 사건이나 60~70년대 도난 사건 등은 추후 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충남도 도난 문화재 백서’ 발간을 통해 회수 방안 등을 수립해야 한다는 게 조사단의 주장이다.

김연 단장은 “조사단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백제 유물 수집가인 가루베 컬렉션의 심층적인 조사를 위해 기초자료 중심으로 조사했다”며 “향후 일본 각지에 흩어진 유물의 소재 파악을 위한 출처 조사는 여러 제약 조건으로 다음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포역사박물관이 건립되면 ‘백제의 미소’ 시리즈 완성 등 국내외에 산재한 문화유산이 한 자리에 전시됨으로 충남도민의 자긍심은 더욱 고취되고 미래세대의 가치 전승과 창달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