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적용시기는 불투명
中,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적용시기는 불투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8.12.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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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기존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해” 보도
류허 中 부총리, 미국 측과 전화 통화에서 통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하면서 미·중 간 무역 전쟁의 갈등 해소가 본격화되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WSJ는 10일 밤 류허 중국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에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류 부총리가 이 같이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90일간 휴전’을 합의한 바 있다. 중국의 이번 관세 인하는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한때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미국 측의 요구로 체포되면서 일각에서는 미·중 간 협상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요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니 기다려보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중국의 관세 인하 소식이 보도되면서 미·중 간 협상의 우려를 씻어냈다.

다만 WSJ는 이 같은 관세 인하가 언제부터 이뤄질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7월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췄다. 하지만 며칠 뒤 미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는 40%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27.5%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