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차산사거리, 전국 미세먼지 농도 ‘최악’
서울 아차산사거리, 전국 미세먼지 농도 ‘최악’
  • 안우일 기자
  • 승인 2018.12.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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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전국 조사…상위 10곳 중 9곳 서울
(자료=녹색연합)
(자료=녹색연합)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농도를 조사한 결과 전국 321개 지점 중 서울 광진구 아차산사거리의 오염 정도가 가장 심하다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지난달 6~7일 이틀간 서울 61개 지점 등 전국 321개 지점에서 미세먼지 중 이산화질소(NO2)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산화질소는 일산화질소(NO)와 함께 대기 중에서 미세먼지와 오존을 형성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조사 결과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15개 지점은 서울 13곳과 인천 2곳 등 수도권이었다.

특히 이산화질소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10곳 중 9곳이 97ppb를 기록한 서울이었으며 이 가운데 광진구의 아차산사거리가 138ppb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인천은 총 38개 지점에서 평균 74ppb의 농도를 나타냈으며 대전 58ppb, 광주 52ppb, 부산 43ppb, 울산 32ppb 등으로 조사됐다.

아차산사거리 외에 서울 신사역 2번출구와 인천 문학경기장 정문교차로 등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점으로 볼 때 차량이 많은 지역이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더 오염된 것으로 녹색연합은 보고 있다.

이는 이산화질소가 석탄이나 석유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녹색연합은 “이산화질소의 농도 차이는 자동차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달라진다”며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도권을 비롯한 도심에서 자동차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참가를 신청한 321명의 참여자들이 대전대학교 환경 모니터링 연구실에서 제작한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로 주거지 인근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wils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