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필리핀 재생에너지 시장 첫 진출…"동남아 시장경쟁력 높인다"
한전, 필리핀 재생에너지 시장 첫 진출…"동남아 시장경쟁력 높인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12.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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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W 규모 필리핀 칼라타칸 태양광발전소 지분 인수
김종갑 한전 사장(왼쪽 네번째)과 레안드로 레비스테 솔라필리핀 사장(왼쪽 여섯번째),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장관(왼쪽 일곱번째) 등이 서명식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한전)
김종갑 한전 사장(왼쪽 네번째)과 레안드로 레비스테 솔라필리핀 사장(왼쪽 여섯번째),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장관(왼쪽 일곱번째) 등이 서명식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한전)

한국전력이 필리핀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했다. 한전이 필리핀 전력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다섯 번째지만,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필리핀 최대 태양광발전사업자인 솔라필리핀과 지난 10일 '칼라타간(Calatagan) 태양광 발전소 지분 인수 서명식'을 갖고 향후 추가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솔라필리핀은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운영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로, 칼라타칸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칼라타간은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지역이다.

한전은 솔라필리핀이 칼라타간 지역에서 운영 중인 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지분 38%를 인수하면서 필리핀 국영송전공사와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향후 18년 간 총 31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한전 측은 내다봤다.

한전이 필리핀 전력사업에 진출한 것은 앞서 △말라야 발전소 △일리한 발전소 △나가 발전소 △세부 발전소 운영에 이어 다섯 번째지만,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앞으로 한국전력의 동남아 신재생에너지 시장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향후 한국전력은 기존 화력발전사업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사업, 스마트전력망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발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현재 미국(콜로라도 태양광 등)을 비롯해 중국(내몽고 풍력 등), 일본(치토세 태양광), 요르단(푸제이즈 풍력) 등 4개국에서 1466MW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한전은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앞장서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에도 계속해서 힘을 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