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인도 車시장 잡아라…철강코일센터 증설
현대상사, 인도 車시장 잡아라…철강코일센터 증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2.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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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준공식…연간 철강가공능력 25만t으로 확대
(사진=현대종합상사)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11일 인도 철강코일센터 포스현대(Pos Hyundai)의 철강 가공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광열 현대차 인도법인 구매본부장,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그룹 회장, 아비나쉬메타 Tata Steel 본부장, 정대수 첸나이 총사사관 부총영사, 김임권 포스현대 법인장. (사진=현대종합상사)

현대종합상사가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철강 가공 능력을 대폭 끌어올린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계열 현대종합상사는 11일 인도 첸나이 현지에서 포스현대 철강코일센터 공장 증설 준공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임권 포스현대 법인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증설로 포스현대는 기존 가공능력보다 2배 늘어난 연간 25만t 규모의 철강 가공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1997년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이 첸나이 지역에 설립되자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관련 철강가공재 공급을 위해 포스코, 포스틸과 합작으로 포스현대를 설립했다.  당시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인도에 철강코일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인도의 철강가공 및 유통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철강코일센터는 제철소에서 공급받은 철강코일을 최종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절단·가공해 납품하는 철강가공 및 유통기지다. 

포스현대는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임러, 타타, 아쇼크 레이랜드 등 첸나이 인근 자동차 공장과 부품 공장에 다양한 형태의 철강가공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만t의 출하실적을 거뒀으며 이번 증설로 고급 철강재 수요 등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코일센터 핵심 설비인 슬리터(Slitter) 등도 추가로 설치했다.

두께는 최소 0.3밀리미터에서 최대 6밀리미터까지, 폭은 최소 400밀리미터에서 최대 1850밀리미터까지 절단 가공이 가능해졌다. 

특히 중량은 줄이면서 고장력강으로 나아가는 최근의 추세에 따라 인장 강도는 1000MPa(메가파스칼), 항복 강도는 600MPa까지 커버할 수 있는 보다 높은 수준의 가공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인도의 철강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포스현대는 현대종합상사의 해외영업 네트워크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들과 더욱 공고하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인도에서 철강가공 및 유통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