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시범철수 GP 상호검증…정전협정 후 처음
남북, 시범철수 GP 상호검증…정전협정 후 처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2.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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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북측 철수 GP·오후에 남측 철수 GP 방문
지난 9일 서부전선 일대에서 북측 인원들이 오는 12일 계획된 시범철수 GP 상호 현장검증을 위해 군사분계선상 남북 연결지점에 황색수기(왼쪽 하단 노란 색 사각형)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지난 9일 서부전선 일대에서 북측 인원들이 오는 12일 계획된 시범철수 GP 상호 현장검증을 위해 군사분계선상 남북 연결지점에 황색수기(왼쪽 하단 노란 색 사각형)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남북이 시범철수 된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에 대한 상호검증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의 일환으로 최근 철수 및 파괴 작업을 마친 GP에 대한 상호검증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남북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해 들여다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상호 방문 검증에 남북 군사 당국은 각각 11개조 총 154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을 투입했다.

현장검증반은 GP를 연결하는 오솔길을 통해 이동, 북측이 설치한 가로 3m, 세로 2m의 황색기에서 만나 각각 GP로 이동한다.

오전에 우리측이 북측 GP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GP 철수현장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GP에 투입되는 현장검증반은 하나의 GP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된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으로 꾸려진다.

상호검증 작업은 GP 시설물이 복구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는지, 군사시설로 전용될 수 없도록 불능화됐는지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지하시설로 구축된 북측 GP의 지하 공간에 대한 검증도 실시된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GP 시범철수 상호검증이 끝나는 대로 검증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