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김수현도 참석… "경제체질 개선하고 구조개선하는 작업 박차"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고위 당정청회의가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다.
이날 당정청 참석자들은 내년도 예산안 통과에 따른 후속조치와 민생경제 활력 회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내년도 경제가 낙관을 불허하는 상황"이라며 "당정청이 예전보다 훨씬 더 긴밀하게 협조해 가면서 내외의 어려움에 잘 탈피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정부는 상반기 중 예산의 70% 이상을 집행해 경제하강을 막고, 민생안정을 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데 전방위적으로 대처하겠다. 고용지표가 약간은 개선 기미가 있다. 이것을 발판으로 해서 더욱더 확실한 궤도에 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에서 의원들이 10팀으로 나눠 현장 목소리를 듣고 12월 중 워크숍을 하기로 했다"며 "내년도 경제정책에 정부가 반영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보다 40조원 늘어난 큰 예산이라 효율적으로 잘 집행되게 해 주길 바란다"며 "가능한 빨리 (예산을) 집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예산이 낭비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처음으로 함께 고위 당정청회의에 합류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상황을 엄중히 인식하는 시기에 책무 맡아서 무한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며 "경제팀과 한 팀이 돼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구조개선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실장은 "경제부총리가 경제불안심리·이해관계조정·정책성과 불신이라는 세 가지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저도 전적으로 공감하고 또한 뒷받침하겠다"며 "당정청 소통과 협력에 온 정성과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임시국회에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사립학교법)을 비롯한 각종 민생법안, 개혁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총리는 "유치원공공성 강화법안 등 몇개 중요한 법안은 아직 처리되지 못해 몹시 안타깝다"며 "곧 소집될 것으로 보이는 임시국회에서라도 여야가 합의해서 빨리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도 "유치원 3법의 경우 학부모가 굉장히 걱정을 많이하는 법인데 자유한국당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해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임시국회를 열어 반드시 통과되게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