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스즈키컵 결승 1차전서 2-2 무승부
박항서의 베트남, 스즈키컵 결승 1차전서 2-2 무승부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2.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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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베트남이 응우옌 후이흥 (사진=AP/연합뉴스)
선제골을 넣은 베트남이 응우옌 후이흥 (사진=AP/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 국가대항전인 스즈키컵에서 10년만의 정상 탈환에 한걸음 다가섰다.

베트남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 원전경기에서 말레이시아와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응우옌후이흥, 팜득후이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섰지만 내리 2골을 내줘 원정 승리에 실패했다.

그러나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홈&어웨이 방식에서 원정 2골은 베트남에 긍정적이다.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을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다.

또 베트남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 8무)을 이어갔다.

베트남은 오는 15일 안방인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결승 2차전을 갖는다.

박 감독은 하득찐을 원톱에 세우고 좌우 날개에 판반득과 응우옌 꽝하이를 배치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으로 말레이시아를 밀어붙었다.

전반 23분 응우옌 후이흥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베트남은 3분 후 또 한 번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꿰뚫었다. 팜득후이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은 2-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등 추가골 기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37분 만회골을 기록한데 이어 1-2로 뒤지면서 시작한 후반에 기어이 동점골을 넣으며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은 열심히 잘 싸웠다. 그래도 (무승부) 결과는 좀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원정에서 2골을 넣은 어드밴티지가 있다. 홈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