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블록체인 기술 도입 박차
시중은행, 블록체인 기술 도입 박차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2.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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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업무·상품 제휴·해외송금 등 상용화 추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 업무 전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분야에 대해 다양한 기술·상품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업무의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Lab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고 담당부서 교육 및 컨설팅을 거쳐 업무 상용화에 이르는 프로세스를 확립했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자율 스왑(IRS, Interest Rate Swap) 거래 체결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준비해왔으며 지난 11월 30일부터 금융권 최초로 해당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자체 기술과 역량으로 금리파생상품 거래에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도입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의 불일치를 원천 차단하는데 성공한 신한은행은 그 동안 진행해 온 블록체인 기술 도입 아이디어들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외부기관과 데이터 공유 및 검증이 필요한 업무를 많이 하는 금융공학센터와 외환사업부, 금융결제부, 업무혁신본부, 투자자산수탁부 등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블록체인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수출입금융, 외부기관 연계 여신상품 등 외환·여신·파생상품·채권·신탁·연금업무에 대해 도출한 10여개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기술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자율 스왑 거래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 성공을 계기로 향후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글로벌 페이먼트 허브 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 페이먼트 허브는 디지털자산 네트워크플랫폼(GNL)을 통해 은행, 결제사업자 등 글로벌 플레이어가 국가 경계 없이 결제, 송금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특히 e-머니뿐 아니라 포인트와 쿠폰, 마일리지 등 모든 디지털화 가능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나라별 계좌, 전자지갑에 있는 금액 입금, 출금은 물론 송금, 결제까지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하고 향후 이를 전자화폐로 정산할 수 있도록 해 국가 실시간 정산이 가능토록 하는 에코 시스템을 구현할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리플 플랫폼을 활용한 송금 서비스를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 송금 실증을 완료했다. 일본은행 60여곳과 리플망을 이용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