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상승…‘전강후약’
코스피, 사흘째 상승…‘전강후약’
  • 박재연기자
  • 승인 2008.12.1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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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24.60원 급락한 1325원 마감
코스피지수가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내며 8포인트 상승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19포인트 상승한 1169.75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0.98포인트 오른 228.83으로 마쳤다.

이날 전일보다 28.53포인트 상승한 1190.0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가며 1200선 코앞까지 가기도 했지만 투신권의 매물에 밀려 하락반전해 115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장막판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다시 상승반전해 사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투신권을 중심으로한 기관의 거센 매도세가 강하게 올라가려는 증시를 짓눌렀다.

프로그램은 697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기관은 투신권에서 1473억원을 순매도하며 총 2119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반면 외국인은 1324억원, 개인은 71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보험,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한 금융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오전에 상승에 동참하던 증권업종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롯데손해보험, 그린손해보험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일화재, 흥국쌍용화재도 각각 10.07%, 7.48% 상승해 중소형보험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지주(6.57%), KB금융(6.15%) 등도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통신, 철강, 전기가스업종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기계, 건설 운수장비 업종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신한지주가 2%대의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현대중공업이 -2.82%, 두산중공업이 -5.16%, 삼성중공업이 -3.15%를 기록하는 등 조선주와 기계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금리인하 영향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4.60원 급락한 13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전일보다 39.60원 급락한 1310원으로 장을 열었다.

환율이 1310원대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달 초 1307원 이후 5주만이다.

이후 1320~1330원대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던 환율은 국내 증시 하락반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더욱 확대, 131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1310원~132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연말결제 수요가 끊임없이 나오면서 낙폭을 확대하지는 못하면서 결국 전일보다 24.60원 떨어진 1325원에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하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힙입어 사흘째 하락한 것 같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는 당분간 유동성 증가로 이어져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