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업기관 청렴도 성적? ‘수’ 없고 ‘미’ 수두룩
올해 농업기관 청렴도 성적? ‘수’ 없고 ‘미’ 수두룩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8.12.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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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2018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17개 농업 관련 부처·기관 1등급 ‘0’
산림청·축평원 3년연속 ‘청렴도 우수’
2018 농업 관련 부처·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출처=권익위)
2018 농업 관련 부처·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출처=권익위)

농림축산식품부 3등급, 농촌진흥청 2등급, 한국마사회 4등급,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 5등급……. 올해 농업 관련 부처·기관의 ‘청렴도’ 성적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청렴도가 낮다는 의미다. 올해 농업 부처·기관의 청렴도 성적을 ‘수·우·미·양·가’로 따졌을 때 ‘미’가 가장 많고, ‘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수준인 4등급은 1개 기관, 최하위 5등급은 3개 기관이 분포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의 ‘2018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산림조합중앙회 △축산물품질평가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식품연구원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17개 농업 부처·기관이 청렴도 평가를 받았다.

권익위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은 설문조사 결과(외부청렴도·내부청렴도·정책고객평가 가중합산)에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해 산출한다.

권익위는 농식품부·농진청과 같은 중앙행정기관과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공직유관단체(지자체, 지방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포함)는 정원 규모에 따라 분류·평가했다. 이를테면 중앙행정기관은 I유형(2000명 이상)과 Ⅱ유형(2000명 미만), 공직유관단체는 I유형(3000명 이상)부터 Ⅴ유형(200명 미만)으로 나눠 청렴도를 측정했다. 대상기관은 총 612개다.

결과를 살펴보면 종합청렴도 1등급에 해당하는 농업 관련 부처와 기관은 전무하다. 전체적으로 통계청과 법제처, 부산광역시 등 15개 기관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우’에 해당하는 2등급을 받은 농업기관은 농진청과 산림청, 농협, 축평원, 농정원, 농기평 등 6개다. 농진청은 종합적으로 2등급이지만 정책고객 평가는 하위인 4등급이 매겨졌다. 다만 지난해 종합 3등급으로 평가됐으나 올해 한 등급 상승했다. 산림청과 축평원은 최근 3년간 1~2등급을 꾸준히 유지한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조사됐다.

‘미’에 해당하는 종합청렴도 3등급 농업기관은 농식품부, 식약처, 농어촌공사, aT, 실용화재단, 산림진흥원, 식품인증원 등 7개다. 농식품부의 경우 내부청렴도에서, 농어촌공사는 외부청렴도에서 미흡한 수준인 4등급을 기록했다.

하위등급인 ‘양’을 받은 4등급 농업기관은 한국마사회, 최하위등급 ‘가’를 받은 5등급은 산림조합중앙회와 한국식품연구원,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3개 기관이다. 마사회의 경우 지난해보다 종합청렴도에서 한 등급 올랐지만, 내부청렴도에서 두 개 등급이 떨어진 가장 낮은 5등급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종합청렴도 3등급을 받은 산림조합중앙회는 올해 외부·내부청렴도 평가가 모두 좋지 않아 5등급으로 매겨졌다.

또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개 등급이 상승한 기관은 농진청(3→2등급)과 농기평(3→2등급), aT(4→3등급), 농어촌공사(4→3등급), 식품인증원(4→3등급), 마사회(5→4등급) 등 6개로 나타났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