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농업 관련 부처·기관 1등급 ‘0’
산림청·축평원 3년연속 ‘청렴도 우수’
농림축산식품부 3등급, 농촌진흥청 2등급, 한국마사회 4등급,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 5등급……. 올해 농업 관련 부처·기관의 ‘청렴도’ 성적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청렴도가 낮다는 의미다. 올해 농업 부처·기관의 청렴도 성적을 ‘수·우·미·양·가’로 따졌을 때 ‘미’가 가장 많고, ‘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수준인 4등급은 1개 기관, 최하위 5등급은 3개 기관이 분포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의 ‘2018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산림조합중앙회 △축산물품질평가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식품연구원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17개 농업 부처·기관이 청렴도 평가를 받았다.
권익위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은 설문조사 결과(외부청렴도·내부청렴도·정책고객평가 가중합산)에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해 산출한다.
권익위는 농식품부·농진청과 같은 중앙행정기관과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공직유관단체(지자체, 지방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포함)는 정원 규모에 따라 분류·평가했다. 이를테면 중앙행정기관은 I유형(2000명 이상)과 Ⅱ유형(2000명 미만), 공직유관단체는 I유형(3000명 이상)부터 Ⅴ유형(200명 미만)으로 나눠 청렴도를 측정했다. 대상기관은 총 612개다.
결과를 살펴보면 종합청렴도 1등급에 해당하는 농업 관련 부처와 기관은 전무하다. 전체적으로 통계청과 법제처, 부산광역시 등 15개 기관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우’에 해당하는 2등급을 받은 농업기관은 농진청과 산림청, 농협, 축평원, 농정원, 농기평 등 6개다. 농진청은 종합적으로 2등급이지만 정책고객 평가는 하위인 4등급이 매겨졌다. 다만 지난해 종합 3등급으로 평가됐으나 올해 한 등급 상승했다. 산림청과 축평원은 최근 3년간 1~2등급을 꾸준히 유지한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조사됐다.
‘미’에 해당하는 종합청렴도 3등급 농업기관은 농식품부, 식약처, 농어촌공사, aT, 실용화재단, 산림진흥원, 식품인증원 등 7개다. 농식품부의 경우 내부청렴도에서, 농어촌공사는 외부청렴도에서 미흡한 수준인 4등급을 기록했다.
하위등급인 ‘양’을 받은 4등급 농업기관은 한국마사회, 최하위등급 ‘가’를 받은 5등급은 산림조합중앙회와 한국식품연구원,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3개 기관이다. 마사회의 경우 지난해보다 종합청렴도에서 한 등급 올랐지만, 내부청렴도에서 두 개 등급이 떨어진 가장 낮은 5등급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종합청렴도 3등급을 받은 산림조합중앙회는 올해 외부·내부청렴도 평가가 모두 좋지 않아 5등급으로 매겨졌다.
또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개 등급이 상승한 기관은 농진청(3→2등급)과 농기평(3→2등급), aT(4→3등급), 농어촌공사(4→3등급), 식품인증원(4→3등급), 마사회(5→4등급) 등 6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