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에 올라
文대통령, 美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에 올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2.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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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중개한 점 평가받아… 트럼프·푸틴도 후보 올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최종후보에 올랐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 '투데이쇼'를 통해 올해의 인물 후보 10명을 발표했다.

타임은 1927년 이래 매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을 끼친 인물(단체)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이번에 최종 후보에 오른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초청한 이후 북한 카운터파트와 만나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3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했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념비적인 회담을 중개한 점을 평가받았다고 타임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후보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 부모와 자녀 분리 정책부터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논란이 많은 여러 정책으로 뉴스의 초점이 됐던 점이 고려됐다.

푸틴 대통령은  3월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네번째 당선됐고,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의 조사,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시도, 우크라이나와의 긴장 고조 등이 배경이다.

또 미 연방 대법관 지명자 브렛 캐버노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밝히고, 상원 청문회 출석해 증언한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도 명단에 올랐다.

지난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지난 2월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규제를 요구하며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시위를 벌인 생존 학생들도 후보에 포함됐다.

흑인 슈퍼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며 열렬한 지지를 받은 영화 '블랙 팬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와 할리우드 여배우로 지난 5월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도 후보에 뽑혔다.

타임은 11일 NBC 투데이를 통해 올해의 인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