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기 경제팀에 ‘팀워크’ 강조
文대통령, 2기 경제팀에 ‘팀워크’ 강조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2.10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2기 경제팀을 이끌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임명하며 한 팀을 강조했다.

이는 경제정책 사령탑으로서 관계 장관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홍 부총리를 중심으로 정책 협의체가 가동되는 등 소통이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을 하며 “공직자로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 경제부처 장관들과 한 팀이 돼 함께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의 배경에는 1기 경제팀에서 불거진 엇박자 논란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홍 부총리와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을 인선한 후 2기 경제팀에 대해 투톱 체제가 아닌 홍 부총리 중심의 '원톱 체제'라고 강조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 역시 이날 홍 후보자에게 “경제 사령탑으로 적임자”라며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라고 힘을 실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후 홍 부총리와 김 정책실장이 호흡을 맞춰 일하며 경제 관련 장관들을 수시로 만날 것”이라며 “(경제 정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속도감 있게 일을 진척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서별관회의 같은 회의체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서별관회의는 과거 청와대 경제수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이 모여 경제정책을 논의하던 비공식 회의로 한국은행에 기준금리 조정에 대해 압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밀실회의 논란이 거듭된 끝에 2016년 6월 중단됐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서별관회의가 문제가 됐던 것은 그 자리에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던 것 때문으로 아는데, 그런 성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