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 광주 인화학교, 장애인 수련시설로 재탄생
영화 '도가니' 광주 인화학교, 장애인 수련시설로 재탄생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2.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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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화학교. (사진=연합뉴스)
광주 인화학교. (사진=연합뉴스)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영화 '도가니'의 실제 무대인 전남 광주 인화학교가 장애인 수련시설로 재탄생된다.

광주시는 광주 인화학교를 장애인 치료와 교육, 수련과 휴양까지 가능한 전국 첫 장애인 맞춤형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당초 시는 광주 인화학교를 인권복지타운으로 조성하려 했으나,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척되지 못했다.

이에 시는 사업 규모를 줄여 수련시설로 계획을 조정했고, 필요한 국비를 확보해 사업에 착수한다.

내년도 국비에 인화학교를 장애인 수련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실시설계 및 철거 비용 등 15억9000만원이 반영됐다. 모든 시설을 신축에는 3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련시설은 4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 2022년 12월 개원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수련시설을 비롯해 인권기념관, 청각장애인 복지관이 함께 조성된다.

시는 실시설계용역 등 절차를 거쳐 2020년 10월 현재 4개 건물에 대한 철거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장애인 인권의 상징성이 큰 공간에 전국 최초로 장애인 수련시설이 조성되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모든 시설을 장애인 맞춤형으로 갖춰 장애인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광산구 삼거동에 위차한 인화학교에서는 2000년부터 5년간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에 의해서 7세부터 22세의 남녀 장애학생들이 아동학대와 성폭행이 일어났다.

이는 공지역 작가의 소설 '도가니'에서 소재로 활용됐고, 이후 영화로도 제작돼 전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학교는 2011년 문을 닫았으며 부지 1만9843㎡, 8705㎡에 달하는 건물은 광주시 소유로 귀속됐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