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내년 4월 평양마라톤대회 참가 신호탄 쏘다
창원시, 내년 4월 평양마라톤대회 참가 신호탄 쏘다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8.12.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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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경남본부-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 민·관 업무협약 체결
6·15 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가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창원시)
6·15 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가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창원시)

허성무 경남 창원시 시장은 10일 시청 제3회의실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이하 6·15 경남본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 및 한반도 화해와 평화·번영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린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6·15 경남본부 황철하 집행위원장이 북측에 제안한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석 및 내년 11월 개최 예정인 창원통일마라톤대회와의 상호교류의 약속을 실천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는 물론 남북경협사업 성사와 활성화를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관 업무협약은 마라톤 등 스포츠 및 남북경협사업 성사와 활성화, 남북교류 사업으로 지역경제에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정부에서는 남북교류를 중앙정부가 독점하는 구조를 벗어나 지자체와 기업, 민간단체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보장하고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창원시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그리고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간의 3자 민·관 업무협약은 이러한 정부방침을 가장 잘 이해한 첫 사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영만 6·15 경남본부 상임대표는 “창원시의 교류협력의 강한 의지가 북에 전달되었고 북에서도 그것을 감지했기 때문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원시를 마라톤 교류 파트너로 초청한 것” 이라며 “앞으로 지자체의 교류협력이 이루어져야 제대로 된 남북교류 협력이 이뤄질 것이며, 그 선봉에 창원시가 서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류조환 조직위 위원장은 “이번 교류가 단순한 마라톤 대회 참가를 넘어서 남과 북의 경제협력교류까지 이어져 한반도 평화 번영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정 조직위 사무국장은 “북측이 지난 11월 23~24일 중국 선양에서 이뤄진 6·15 정책협의에서 6·15 경남본부와 지자체 관계자를 포함한 30~40명의 참가자를 내년 4월 7일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 구두 초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관 협의체는 이달 중으로 지자체, 민간단체, 경제인, 마라톤 선수로 구성된 방북단 명단을 확정해 북측에 전달하고 일정 등 세부사항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을 제안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창원/박민언 기자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