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주 글로벌 전략회의…이재용 국내 활동 재개?
삼성전자 내주 글로벌 전략회의…이재용 국내 활동 재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2.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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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일 부문별 개최…AI·5G·바이오 등 사업 청사진 점검할 듯
창립·신경영 기념식 등 조용한 행보…경영활동 개시 신호탄 주목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각 사업 부문별로 내년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2018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본격 경영 행보를 시작할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에서 19일 IM부문과 CE부문, 20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임원급들이 모여 사업부문별 업황 점검과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김기남 부회장과 고동진·김현석 사장 등 3대 부문장은 물론 해외 주요 법인장과 개발 부문 책임자들도 함께한다.

DS부문은 2017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시장 슈퍼호황이 내년부터 기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에 대한 대비책을 논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8월 발표한 투자계획에서 미래 먹거리로 선언한 AI·5G·바이오 산업에서 구체적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

또 반도체 사업의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파운드리 사업 강화 방안도 함께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IM부문은 예전 같지 않은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한 신모델 갤럭시S10과 함께 차세대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의 마케팅 전략을 놓고 고심이 깊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애플과 삼성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 추격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함께 나올지 주목된다.

CE부문은 당장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19’를 앞두고 분주하다. QLED 8K TV와 함께 각종 가전에 AI·IoT를 접목한 스마트 가전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월 출소 이후 별다른 국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재판 후 유럽과 미주, 중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해외 출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본격적인 행보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삼성그룹 창립 80주년은 물론 6월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25주년을 기념한 신경영 기념식, 이달에 있었던 삼성전자 창립 49주년과 창업주 이병철 회장 31주기 추모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나마 국내 행사에서 이 부회장을 볼 수 있었던 곳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방북단으로 함께한 자리였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