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KTX, 밤샘 복구 끝에 사흘 만에 정상화
강릉선 KTX, 밤샘 복구 끝에 사흘 만에 정상화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2.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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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30분 첫차 출발…사고구간 시속 40㎞ 서행
지난 8일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강릉선 KTX가 사흘째 밤샘 복구작업 끝에 시운전을 거쳐 10일 열차 운행이 정상화했다. 이날 오전 5시30분 강릉발 첫 열차가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강릉선 KTX가 사흘째 밤샘 복구작업 끝에 시운전을 거쳐 10일 열차 운행이 정상화했다. 이날 오전 5시30분 강릉발 첫 열차가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강릉선 KTX가 밤샘 복구작업을 거쳐 사흘 만에 정상화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0일 강릉선 KTX의 복구를 완료하고 오전 5시30분 강릉발 첫차를 운행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운행 재개에 앞서 오전 4시35분 강릉역과 진부역에서 각각 일반 열차와 KTX 열차를 동시에 출발시켜 열차가 복구 선로를 온전히 지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이날 운행된 강릉발 서울역행 첫차에는 승객 11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복구가 완료된 복선 구간을 지나 오전 7시30분께 서울역에 도착했다.

차량에는 오영식 코레일 사장과 김정렬 국토부 2차관,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탑승해 안전을 점검했다.

오 사장은 “이 사고로 국민들에게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코레일 임직원을 대표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철도안전을 위해 분골쇄신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국민들을 안전하게 모시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사고 구간을 40㎞ 저속으로 서행한다고 밝히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고복구를 완료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30분 승객 198명을 태운 강릉발 KTX 열차는 출발한 지 5분 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직원을 포함해 총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초동조사 결과 사고는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해 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시스템 오류가 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열차가 시속 100㎞ 정도로 운행하고 있어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탈선이 최고속도(250㎞) 구간에서 벌어졌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튿날인 9일 사고 현장을 찾아 “이 같은 사고가 또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로 코레일과 철도공단에 대한 국민 신뢰가 더는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진 만큼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강릉선 KTX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2월22일 수도권 관람객을 확보하기 위해 개통됐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