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못 탈 '코레일 열차'…한 달에 열 번꼴로 고장
믿고 못 탈 '코레일 열차'…한 달에 열 번꼴로 고장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12.10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원인은 부품·제작 결함
지난 8일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코레일이 관리하는 열차가 한 달에 10번꼴로 고장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7월 말 기준 총 51건의 열차 고장이 발생했는데, 주요 원인은 부품 및 제작 결함이었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5년간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열차 고장발생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총 661건의 열차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67개월간 평균적으로 한 달에 열 번은 열차가 고장났던 셈이다. 

연도별 건수는 △2013년 150건 △2014년 137건 △2015년 99건 △2016년 106건△2017년 118건 △2018년 7월말 기준 51건으로 집계됐다.

열차 유형별로 보면 디젤기관차가 1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기관차 113건  △KTX 109건 △전기동차 96건 △KTX-산천 95건 △디젤동차 32건 △발전차 25건 △ITX 새마을 21건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올해 발생한 열차 고장 원인으로는 '부품요인에 의한 고장'이 22건(43.1%)으로 가장 많았고, 제작결함(16건)과 인적요인에 따른 정비소홀(5건), 기타 요인(8건) 순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종별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장 발생 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닌 고장취약 부품 관리 및 성능 등을 개선하는 동시에 시제품 주행테스트 단계상 제작결함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해 선제대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은 고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장 상황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적절한 조치와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다"며 "운영 주기에 맞춰 (열차를) 운영하며 고장 원인에 따라 수리 등을 요청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에서 발생한 강릉발·서울행 KTX 열차 탈선 사고 원인은 선로전환기 고장인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9일 남강릉 분기점에서 선로 전환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사고가 발생했다는 초동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