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12년 만에 3만 달러 돌파 임박
1인당 국민소득, 12년 만에 3만 달러 돌파 임박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2.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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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2만3433달러 추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경제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12년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하며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이미 2만9745달러로 3만 달러 턱 밑까지 올라섰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따져보면 2만3433달러로 추산된다. 이 기간 국민총소득에 평균 환율 1090.88원과 통계청 집계 인구를 반영해 구한 값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243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6년(2만795달러) 2만 달러 시대에 진입했지만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느라 3만 달러 돌파까지 10년 넘게 걸렸다. 

세계은행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1위다. 이 중 인구가 2000만명이 넘는 국가만 따져보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에 이어 9위였다.

스페인은 3만 달러를 넘었다가 재정위기를 겪으며 한국 다음 순위로 내려갔다. 한국 바로 위에 있는 이탈리아도 그 이후로 국민소득이 계속 하락세다.

과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1980년대만 해도 이탈리아, 스페인의 1인당 국민소득의 한국의 몇 배 수준이었다. 이탈리아는 2005년만 해도 한국의 2배에 달했다. 스페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엔 1만 달러가 높았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