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 계열화사업자 40%만 ‘방역관리 우수’
닭·오리 계열화사업자 40%만 ‘방역관리 우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8.12.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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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국 가금 계열화사업 71개소 방역관리 실태 평가
상위등급 가·나 30개소 우수, 나머지 41개소 보통 이하
최하등급 4개소 내년 축산계열화사업 지원 제외 조치
2018 전국 가금류 계열화사업자 방역관리 점검·평가결과. (표·그래프=농식품부)
2018 전국 가금류 계열화사업자 방역관리 점검·평가결과. (표·그래프=농식품부)

전국의 닭·오리 등 계열화사업자 71개소 중 42%인 30개 사업자만이 방역관리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절반이 넘는 나머지 41개사는 보통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방역관리가 미흡한 4개소는 내년도 정부의 축산계열화사업 자금지원에서 제외된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부터 3개월간 전국의 가금 계열화사업자 71개소(닭 51개·오리 20개)와 함께 도축장 29개소(닭 20개·오리 9개)와 계약농가 304호(닭 232호·오리 72호)를 대상으로 방역관리 실태를 평가했다.

농식품부가 마련한 점검·평가표에 따라 ‘계열화사업자별 방역프로그램’ 수립과 이행실태, 소속 도축장과 계약농가의 차단방역 수준을 5단계 등급(가~마)으로 구분했다. 가 등급이 ‘매우 우수’, 나 등급 ‘우수’, 다 등급 ‘보통’, 라 등급 ‘미흡’, 마 등급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평가등급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계열화사업자 71개소 중 방역관리 우수등급인 ‘가·나’등급은 30개소, 보통 이하 등급인 ‘다·라·마’는 41개소다.

닭 계열화사업자의 경우 ‘가’등급은 5개소, ‘나’등급 21개소, ‘다’등급 21개소, ‘라’등급 3개소, ‘마’등급 1개소로 평가됐다. 오리 계열화사업자는 ‘가’등급과 ‘라·마’등급은 없고, ‘나’등급 4개소, ‘다’등급 16개소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닭 계열화사업자는 계열사 본사 2개소와 도축장 3개소, 계약농가 82호, 오리 계열화사업자는 계약농가 12호에서 방역관련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또한, 계약농가가 10호 미만인 소규모 계열사의 경우 자체 방역프로그램이 없거나 운용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에서 확인된 미흡사항은 계열화사업자의 경우, 분기별 계약농가 방역실태 점검과 실적 통지 여부, 도축장은 소독약 유효기간과 소독시설 정상 작동 여부 등이 지적됐다. 계약농가는 농장 입구 소독시설 정상 작동과 그물망 설치, 발판 소독조 설치, 소독실시기록부, 출입기록부 비치 등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축산계열화사업에 필요한 시설과 운영경비와 같은 정책자금과 금리 등을 지원할 때 ‘가·나’ 등급 계열화사업자는 금리 0%로 우선하고, ‘다’ 등급은 금리 1%, ‘라·마’ 등급은 제외할 방침이다. 내년도 지원이 제외된 곳은 마 등급 평가를 받은 닭 계열화사업자인 (주)연승팜, (주)더팜, 금계, (주)초하 등 4개소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