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강릉선 탈선' 복구작업 한창…"내일 오전 정상화"
'KTX 강릉선 탈선' 복구작업 한창…"내일 오전 정상화"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2.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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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0일 새벽 2시까지는 열차 운행 정상화시킬 것"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

KTX 강릉선 개통 1년을 앞두고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벌어지면서 이틀 째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국토교통부는 9일 "KTX 탈선 사고 이후 코레일이 기중기, 모터카 등 장비와 296명의 직원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오는 10일 새벽 2시까지는 열차 운행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8일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하자 세종시 본부에 철도안전정책관을 실장으로 하는 상황실을 설치하고 선로를 가로막고 있는 기관차와 객차를 치우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김정렬 2차관을 비롯한 철도국장, 철도안전감독관 7명, 철도경찰 12명 등 국토부 직원들은 현장으로 출동해 사고수습 지원과 현장 안전활동을 벌였다.

국토부는 사고가 지난 8일 오전 7시35분께 강릉에서 서울로 운행하던 KTX 806호 열차의 객차의 10량이 탈선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로 인한 부상자는 당초 14명(승객 13명·직원 1명)으로 집계됐으나 승객 1명이 추가로 통증을 호소하면서 부상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후송돼 진료를 받았다.

현재 사고 여파로 강릉선 KTX는 서울∼진부 구간만 운행되고 있으며, 진부∼강릉 구간은 대체버스 45대가 투입돼 승객들을 수송하고 있다.

철도 당국은 사고 열차 탑승객 전원 버스를 이용해 진부역과 강릉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또 사고 발생 직후 강릉선 KTX 상하행 승차권의 추가 발매를 중단했으며, 이미 승차권을 구입한 승객에게는 진부∼강릉 간 연계버스 운행과 승차권 환불 조치 등을 안내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겨울철은 온도 변화가 심해 철로 수축 등 장애 요인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들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해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8일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한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코레일이 중장비를 동원해 탈선 열차를 들어 올리자 사고로 부서진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8일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한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코레일이 중장비를 동원해 탈선 열차를 들어 올리자 사고로 부서진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