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니 더 가렵다"…겨울철 아토피 주의
"추워지니 더 가렵다"…겨울철 아토피 주의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2.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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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 각별히 신경…가려우면 병원 찾아야"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건조한 겨울이 되면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9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장벽기능, 면역체계 이상,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찬바람이 많이 불어 피부 제일 바깥층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 속이 건조해지고 쉽게 자극을 받게 돼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대체로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 때 만약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계속 피부를 긁으면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면서 진물이 나거나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마치 가죽처럼 변하게 된다. 습진이 생겨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보습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에 있을 때는 기온이 높으면 가려움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가능한 한 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를 맞춰야 한다.

목욕할 때는 뜨거운 물과 비누를 피하고, 피부에 자극을 주는 때수건은 절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

목욕을 마친 후에는 물기를 대강 닦고 15분 이내에 보습제를 듬뿍 발라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합성섬유로 된 니트 등은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어, 겉옷을 입기 전 순면으로 된 옷을 안에 입는 등 피부에 자극을 줄이도록 신경 써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가운데는 간혹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걱정해 병원에 가지 않고 상처 난 피부를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다.

한 전문가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보습제를 충분히 자주 발라주면 피부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무조건 스테로이드를 기피하는 것보다 스테로이드를 조금 더 쓰더라도 피부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게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