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오늘부터 동해선 철도 조사…분단 후 처음
南北, 오늘부터 동해선 철도 조사…분단 후 처음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2.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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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경의선에 이어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800㎞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8일 시작한다. 이 구간을 남측 철도차량이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 동해선 철도 조사단 28명은 이날 오전 동해선 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측으로 출경한다.

이들은 북측 요청에 따라 금강산∼안변 철도 구간을 버스로 조사한 뒤 안변역에서 조사열차에 탑승할 예정이다.

버스로 조사하는 구간은 홍수 등으로 철도 시설이 훼손된 뒤 복구하지 못해 철도 운행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오는 17일까지 열흘 동안 북측 조사단원들과 함께 두만강역까지 약 800㎞ 구간을 이동하며 철로와 시설 상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조사단장은 경의선 조사와 마찬가지로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과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이 맡았다. 전문가 등 기타 구성원은 3분의 2가량 교체됐다.

북측에서도 30명 내외의 조사인력과 지원인력이 조사차량에 함께 탑승해 공동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선 조사가 마무리되면 남측 조사단들은 강원도 원산으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귀환하고, 남측 열차도 평라선을 이용해 평양으로 와 개성을 거쳐 서울역으로 귀환한다.

동해선 조사까지 끝나면 남북 철도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총 18일간의 경의선·동해선 북측 구간 조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는 경의선 철도 개성~신의주 400㎞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가 이뤄졌다.

임 공동단장은 귀환 후 "시속 약 20~60㎞로 움직였다"며 "북측 철도 상황이 이전(2007년 공동조사 때)보다 더 나빠진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