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 대출…저축은행 등 비은행서 비중 확대
숙박·음식점업 대출…저축은행 등 비은행서 비중 확대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2.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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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제2금융권 비중 30% 육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숙박·음식점업 대출이 예금은행보다 이자가 높은 저축은행 등 비은행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54조5585억원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금은 16조3339억원으로 20.4% 늘었다.

이에 따라 숙박·음식점업 대출 중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9.9%로 전 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올 3분기 비은행 대출 비중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 3분기(20.8%)와 견주면 3년 사이에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비은행 숙박·음식점업 대출 규모는 아직 예금은행의 숙박·음식점업 대출(38조2246억원)보다 작지만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다. 비은행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014년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로 계속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4분기~지난해 3분기까지는 증가율이 30%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들어 그나마 소폭 둔화한 모양새다.

반면 예금은행의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014년 3분기~2016년 1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에서 2016년 2분기부터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작년과 올해에는 4~6%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후 2016년 하반기부터 비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다"며 "숙박·음식점업 차주에도 자영업자가 많은 만큼 풍선효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