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1.1㎞ 막힘없이 걷는다…7일 전면 개방
'덕수궁 돌담길' 1.1㎞ 막힘없이 걷는다…7일 전면 개방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2.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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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사진=연합뉴스)
덕수궁 돌담길 (사진=연합뉴스)

일부 구간이 단절됐던 서울 덕수궁 돌담길 1.1㎞를 7일부터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막혀 있었던 돌담길의 마지막 70m 구간을 이날부터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덕수궁 대한문∼덕수궁길∼미국대사관저∼영국대사관 후문∼영국대사관 정문∼세종대로 등의 돌담길 경로가 모두 이어진다.

덕수궁 돌담길 1.1㎞ 중 170m는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지난 1959년부터 일반인의 통행을 막았다.

서울시는 협의 끝에 시 소유 부지에 있는 영국대사관 후문∼대사관 직원 숙소 앞 100m를 지난해 8월 먼저 반환받아 개방해왔다.

이날 연결되는 70m는 영국이 1883년 매입한 부지로 영국대사관 후문부터 정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영국 측은 보안을 이유로 개방을 꺼려했으나 시와 문화재청은 덕수궁 담장 안쪽으로 길을 조성하고 돌담에 출입구를 설치하는 방안으로 영국을 설득했다.

다만 담장 안쪽 길은 덕수궁 건물 안전 등을 고려해 궁 관람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매주 월요일은 덕수궁 휴무로 개방하지 않는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오늘 개방으로 시민이 덕수궁 궁궐 주위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돌담길과 함께 덕수궁도 더욱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돌담길 주변인 대한성공회 뒷마당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과 함께 연결 기념행사를 한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