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년3개월여만에 '최대 하락폭'
서울 아파트값, 5년3개월여만에 '최대 하락폭'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2.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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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연속 내림세 확대…이번 주 -0.06% 기록
9·13대책·금리인상으로 강남·북 모두 조정
이번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이번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5년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0.06%를 기록했다. 9·13대책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강남과 강북지역 모두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세를 키웠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5%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하락폭이 지난주 -0.04%보다 더 커진 것으로, 최근 4주 연속 내림세다.

수도권이 보합에서 -0.03% 하락으로 전환했고, 지방은 지난주보다 내림 폭이 소폭 줄어 변동률 -0.07%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10%) △광주(0.07%) △대구(0.07%) △전남(0.06%) 등은 상승했고 △울산(-0.32%) △충북(-0.21%) △경남(-0.18%) △경북(-0.17%) △강원(-0.14%) △부산(-0.07%) △서울(-0.06%) 등은 하락했다.

특히, 4주 연속 하락 폭이 커지고 있는 서울의 이번주 하락률 -0.06%는 지난 2013년8월 셋째 주 -0.10%를 기록한 후 약 5년3개월여만에 가장 큰 내림 폭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9·13대책 효과, 기준금리 인상 단행 등으로 지난주 대비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는 강북과 강남 모두에서 거세지고 있다. 강북 14개구 평균 아파트값 하락 폭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4%로 확대됐다.

종로·중구는 관망세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서도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그동안 가격 급등 피로감에 매수심리 위축 영향을 받은 용산·노원·동대문구 등은 하락 폭이 커졌다.

강남 11개구 평균 역시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8%로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는 강남구와 송파구, 동작구 등의 하락 폭이 확대된 가운데, 강남 11개구 중 전주보다 가격이 오른 곳은 한 곳도 없다.

이번 주 권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자료=감정원)
이번 주 권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자료=감정원)

한편, 이번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하락폭 -0.07%를 유지했다.

수도권 하락폭이 -0.07%에서 -0.08%로, 지방은 -0.06%에서 -0.07%로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0.73%)과 광주(0.06%), 전남(0.05%) 등은 상승했고, 울산(-0.36%)과 경남(-0.18%), 충북(-0.15%) 등은 하락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