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이달 車 보험료 인상 공식화, 내년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
손보사 이달 車 보험료 인상 공식화, 내년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2.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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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90% 넘어 단계적 인상 나설듯… 5% 인상 마지노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이 이르면 이달 중 자동차보험료를 3%대로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도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이른바 ‘빅4’인 대형사가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이에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공식화된 것이나 다름없다. 정비요금 상승과 손해율 급등에 따라 이뤄지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이르면 이번 달 중으로 계획돼 있고, 인상 폭은 대부분 3%대가 될 전망이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 비율)이 90%가 넘어 손실이 커지자 최소 5% 이상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10~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해, 물가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내년 상반기 중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도 높다 것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적정 정비요금을 인상 공표한 이후 손보사들이 이 체계에 맞춰 정비업체들과 재계약을 맺고 있는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재계약이 완료되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험료율을 10% 내외로 인상해야 손해율 상승분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내년 중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누적 적자를 놔두면 추후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한번에 3% 이상 올리는 것 보다 나눠서 올리는 게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