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각양각색 이색점포 눈길
시중은행 각양각색 이색점포 눈길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2.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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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사진=KEB하나은행)
(사진=KEB하나은행)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로 은행점포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추세지만 영업점에 문화 아이템이 접목된 이색 공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컬처뱅크를 선보이고 있다.

공예품을 테마로 한 서울 서래마을지점(1호점)을 시작으로 광화문역지점(2호점)과 잠실레이크팰리스지점(3호점)에 이어 강남역지점 컬처뱅크 4호점을 오픈했다.

강남역지점은 온라인 편집숍 29cm와의 콜라보로 KEB하나은행 영업점과 29cm의 오프라인 스토어 1호점이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트랜드에 민감한 2030세대 직장인과 대학생이 밀집한 강남역 특성에 맞춰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링 아이템과 커피 전문 브랜드 앤트러사이트의 프리미엄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공간도 마련됐다.

KB국민은행의 서울 서교동 지점이 있던 자리를 음악공연, 작품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 KB락스타 청춘마루로 재탄생시켰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서울 홍익대 안에 지점을 개설하며 재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별도로 꾸렸다. 기존 창구업무의 90% 이상을 손님 스스로 할 수 있는 디지털 존도 설치했다.

우리은행은 지점의 일부를 프랜차이즈 매장에 내줘 효율적인 공간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6년 서울 동부이촌동지점에 프랜차이즈 카페 폴바셋을 입점시켰고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에 있는 지점은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을 결합해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고객편의 제공을 위해 은행 영업점과 편의점을 결합했다.

NH농협은행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에 은행지점과 편의점을 결합한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특화점포인 NH농협은행 주엽지점을 개점했다.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는 은행 365코너 공간과 편의점을 연결하여 단순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편의점 매장을 통해 주요 농산물 및 농가공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특화점포로 은행과 편의점이 결합한 국내 첫 사례이다.

디지털 금융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접근성이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보니 시중은행들도 점차 은행점포를 줄이고 있다. 2015년 7446곳이었던 은행 점포는 2016년 7281곳, 지난해 6971곳, 올해 상반기에는 6788곳으로 줄었다.  은행이 앞 다퉈 특화점포를 선보이는 것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hyun11@shinailbo.co.kr